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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News

아이리버(iRiver) 컴퓨터 사업 추진에 앞서는 걱정

by Devkin 2012. 8. 12.

UPDATE : 2012.08.12 아이리버 공식 홈페이지에 PC 제품 정보 업데이트


4월경 Zdnet 기사를 보면, 구체적인 출시에 대한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아이리버에서 PC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는 내용이다. 현 CEO 가 전 삼보컴퓨터 CEO라 하니, 막연한 사업진출이 아니라 어느정도 연결점이 보인다.

아이리버는 PC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제품 종류나 형태 등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업계는 아이리버 브랜드를 단 노트북 제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PC 사업은 추진중에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

국립전파연구원의 인증현황을 검색해보니, 4월에 본체, 키보드, 외장하드 인증에 이어 최근 19/20/22 인치 모니터의 인증까지 완료된 상태이다. 업계에서는 아마 노트북을 준비중에 있을거라 하는데, 현 인증상황만 봐서는 데스크탑을 준비중인것으로 보인다. 차후 노트북 라인도 준비할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데스크탑이 시장에서 어느정도 성공한다면 충분히 출시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출시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추락하는 PC 판매량


금일 블로터닷넷의 기사를 보면, 태블릿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PC 판매량이 타격을 입었다는 내용이다. 국내상황을 보면, 삼성, LG 의 경우 PC 판매량이 크게 떨어진 반면 HP 판매량은 가격경쟁력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늘었다. 조립컴퓨터와 비교해서는 가격면에서 비교가 안되니, A/S에 민감하거나 브랜드 선호 또는 조립PC를 사용할 상황이 안되는 사용자를 타겟으로 조립PC 와 HP 사이의 가격대를 책정하여 아이리버 PC가 출시된다면 초기 시장에서 어느정도 눈길은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추락한 아이리버의 위상


2005/2006년 빌게이츠가 아이리버 MP3를 들고 연설을 할 정도로 아이리버 MP3는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인기있는 제품이었다. 


레인콤에서 아이리버로 사명을 바꾸고 한때 PMP 와 최근엔 eBook 등으로 다른 활로를 모색하였지만, 변화한 트렌드에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였다. 또한, 그 당시 충격받은 삼성 옙의 자금/마케팅 파상공세 및 삼성 패널을 공급받아 사용했던 사정을 고려하면 중소기업으로 경쟁하기에는 상당히 힘들었을 것이다. 


사라진 디자인 아이덴티티


솔직히 중소기업인 아이리버 제품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디자인의 힘이 아주 컸다고 본다. 한국의 애플이라는 얘기도 나올 정도였으니, 깔끔/심플/모던한 IT 제품 디자인의 대명사였던 아이리버의 디자인이 옅어지기 시작하더니 근래에는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색깔이 없어졌다.

이 카세트 플레이어는 아이리버 로고 빼고는 시중의 다른 카세트 플레이어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가격경쟁력 뿐만 아니라 디자인 경쟁력이 절실히 필요


옛날 전시회등에서 발표한 제품 컨셉트 디자인들을 보면, 작금의 아이리버 상황이 너무 안타깝게 느껴진다. 아이돌 모델을 내세운 제품 마케팅도 좋지만, 우선 제품 자체 경쟁력 부터 키워 줬으면 한다. 

Watch (Concept)


eBook (Concept)


UPDATE : 2012.08.12 아이리버 공식 홈페이지에 PC 제품 정보 업데이트


아직 가격은 책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나, 데스크탑 2개 제품군과 모니터 3종이 아이리버 홈페이지에 공개되었다. 정확한 공개시점은 알 수 없으나, 대략 7월 중순쯤 공개된걸로 보인다. 일단 가격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이니 가성비에 대해서는 뭐라 논할수 없으나, 디자인에 대한 첫인상은 '이제 예전의 아이리버는 더이상 없구나' 이다. 데스크탑 디자인이 거기서 거기일 수도 있으나, 거기서 거기인 디자인으로도 충분히 멋진 디자인을 보여주는 데스크탑 라인도 많다.


더 가슴 아픈건, '디자인으로 승부한다', '아이리버가 만들면 다르다' 라는 아이리버 전성기때나 통할법한 문구를 여전히 활용하고 있다는 거다. 진정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더이상 아이리버에게 탈출구는 없어 보인다. 물론, 아직 가격 경쟁력 요소가 남아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디자인 승부처에서는 패한거나 다름 없다고 본다.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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